“손수건 같은 크리스천되길” 4·19 혁명 54주년 국가조찬기도회

입력 2014-04-20 10:22

4·19혁명 제54주년 기념 제32회 국가조찬기도회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4·19혁명 국가조찬기도회 준비위원회(4·19선교회) 주관으로 열렸다.

김상복 손인웅 장상 목사와 전용태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박승춘 보훈처장,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 정몽준 의원 등 교계와 정·관계 인사 500여명은 이날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을 위해 합심기도했다.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희생자에 대한 애도 기도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대신 읽은 메시지를 통해 “4·19 정신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이루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했다. 또 “우리는 그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세계 속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요양 중인 김영삼 전 대통령은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이 대신 읽은 격려사에서 “4·19혁명은 우리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의지를 국내외에 선언한 민주화운동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말했다.

오범열 성산교회 목사는 ‘희망의 대한민국’란 주제로 “다른 사람의 땀과 수고를 닦아주는 손수건 같은 크리스천이 되자”며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4·19혁명이 완성돼야 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대회장 김영진 장로는 “4·19혁명의 기록물을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사단법인을 만들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박겸수 서울 강북구청장은 4·19혁명 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박 구청장은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하고 근현대사 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울러 일성 이준 열사, 의암 손병희 선생 등 4·19 민주묘지 주변에 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6인의 묘역을 정비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조성한 것도 공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날 헌금은 전액 북한 결식어린이돕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국제사랑재단에 전달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