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 책임자 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4-19 02:32

세월호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의 강모(52) 교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 교감은 이번 수학여행의 인솔 책임자였다.

경찰은 18일 오후 4시5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강 교감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강 교감이 17일 오후 9시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이날 오전 1시쯤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강 교감은 지갑에서 발견된 유서에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제자들이 큰 사고를 당한 데 따른 충격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