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솔 책임자 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4-19 03:33
세월호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의 강모(52) 교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강 교감은 이번 수학여행의 인솔 책임자였다. 경찰은 제자들이 큰 사고를 당한 충격과 자신은 구조된 데 대한 자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부는 사고 직후 생존자들의 트라우마를 덜어주기 위해 범부처 심리지원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생존 학생들에게 엄청난 충격이 될 선생님의 자살을 막지 못했다. 정부의 재난대응 시스템은 ‘살아남은 자의 고통’을 보듬는 데에도 실패했다.
경찰은 18일 오후 4시5분쯤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강 교감의 시신을 발견했다. 강 교감은 지갑에서 발견된 유서에서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는 힘에 벅차다’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8면>
진도=박세환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