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여섯살 오빠가 살린 소중한 꼬마”… 태국 여성 그림으로 그려 트위터에 게재

입력 2014-04-19 02:41


한 해외 네티즌이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홀로 남겨진 다섯 살 권모양을 위로하는 그림을 전해 감동을 주고 있다.

자신을 태국인이라고 소개한 네티즌(@jujiirRPG)은 18일 트위터에 ‘everything gonna be alright(모두 잘될 거야)’라는 글과 함께 그림 한 장을 게재했다. 그림은 물이 고인 바닥에 앉아 있는 남자아이가 자신보다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림 속 남자아이는 여자아이를 안심시키려는 표정을 하고 있고, 여자아이는 미소를 짓고 있다.

이 네티즌은 가족과 승객들의 도움으로 배에서 빠져나온 권양이 현재 부모, 오빠와 연락이 두절됐다는 사연을 듣고 그림을 올린 것이다. 권양은 “(사고 당시)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줬다”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권양의 오빠는 권양보다 고작 한 살 많다.

이 네티즌은 해시태그 기능을 이용해 ‘#prayforsouthkorea(한국을 위해 기도합니다)’를 써 놓기도 했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들도 이 태그를 따라 붙이며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SNS에서 이 아이의 소식을 알았다. 다시 SNS를 통해 기쁜 소식이 날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prayforsouthkorea’로 검색하면 세계 각지 언어의 글이 올라와 있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저 아이에게 꼭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사무실에서 보다 울고 말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글과 그림은 18일 오후 6000회에 가까운 리트윗을 기록하고 있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