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선박에 탔다가 구조된 단원고 교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4-04-18 19:15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 사고 도중 구조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전남 진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분쯤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모(52)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17일 오후 9시50분쯤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같은 날 새벽 1시쯤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학교 수학여행 인솔자로 학생, 교사 등과 함께 세월호에 승선한 강씨는 선박 사고 후 “자신만 구조됐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이어 지난 16일 목포해경에서 구조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사고를 당한 학부모들로부터 심한 질타를 받았다고 주변인들은 전했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강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한 대규모 학생 피해 등에 대해 책임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