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냐 독수리냐, 2014년 첫 승자는?

입력 2014-04-19 02:16

‘상암 징크스’ 깨자(포항 스틸러스). ‘안방 불패’ 지키자(FC 서울).

프로축구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과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이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2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9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포항은 정규리그 개막 2연패 뒤 5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1위(승점 16)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확실한 원톱이 없지만 K리그 클래식 팀 중 최다인 18골을 몰아넣으며 가공할 화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12일에도 제주 유나이티드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1위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포항은 지난 16일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2대 0으로 누르고 한국 팀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해 사기가 한층 고조됐다.

반면 서울은 정규리그에서 최근 2무2패의 부진에 빠져 11위(승점 6)에 머물고 있다. 2012년 우승을 포함, 지난 6년간 5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던 서울로서는 난감한 성적표다. 하지만 최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센트럴코스트(호주)의 자책골로 행운의 승리를 따내며 F조 1위에 올라 자신감을 회복했다.

최근 성적만 본다면 포항의 낙승이 점쳐질 수도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서울은 안방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6년 8월 30일부터 포항과 11경기를 펼쳐 한번도 승리를 양보한 적이 없다. 서울이 9승2무로 압도적인 우위다. 포항은 또 정규리그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던 이명주가 경고누적으로 빠지게 돼 전력 공백도 생겼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