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추 “참사 너무 가슴아파”… 홈런 폭발
입력 2014-04-19 02:15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텍사스 이적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3-0으로 앞선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 에라스모 라미레즈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이번 시즌 16경기만의 첫 홈런이다. 지난해 10월 2일 피츠버그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의 홈런 이후 첫 번째 아치다. 이로써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05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21홈런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3번째 한 시즌 20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에 대한 기쁨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세월호 침몰 소식에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처지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나서 너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우리는 왜 안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참 답답하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감정을 추스린 추신수는 시즌 첫 홈런에 대해 “타석에서 방망이의 중심에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임했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홈런 타자가 아니므로 특별히 홈런을 노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8일만에 시즌 5번째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친 추신수는 “아직도 타격 컨디션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