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음역 자랑하는 소프라노 드세이 4월 22일 첫 내한 공연
입력 2014-04-18 02:17
가장 화려하고 높은 고음의 목소리 주인공은? 프랑스 오페라 여제 나탈리 드세이(49·사진)를 꼽을 수 있다. 최고 음역을 소화하는 소프라노인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유명한 드세이가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유럽과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오가며 뛰어난 고음과 기교를 자랑하는 그녀는 현존하는 소프라노 중 벨칸토 창법과 서정적 음색의 리릭 발성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는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어릴 적 무용수가 되기를 꿈꿨지만 프랑스 보르도 콘서바토리에서 연기와 노래를 공부했다. 5년 분량의 공부를 단 1년 만에 끝내고 스무 살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화려한 발성 역량에 어릴 때부터 다져온 발레와 연기가 더해진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 등 가장 높은 음의 배역을 잘 소화해내며 대중의 사랑을 얻었다.
2008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 영화관에서 고화질로 생방송된 메트로폴리탄 공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울음보다 슬픈 광란의 목소리로 객석을 휘어잡았다. 2012년 드뷔시의 미공개작 4곡을 최초로 들려주는 순회연주를 하기도 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클라라 슈만의 ‘당신이 아름다움을 사랑한다면’, 브람스의 ‘종달새의 노래’, 라흐마니노프의 ‘얼마나 아름다운 이곳인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밀려드는 봄기운’, 드뷔시의 ‘아리엘의 연가’ 등 유명 작곡가들의 대표 가곡을 선보인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