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쿠데타의 기술 外
입력 2014-04-18 02:43
인문·교양
△쿠데타의 기술(쿠르치오 말라파르테)=1931년 출간된 책으로 “쿠데타로 권력을 탈취하거나 또는 방어하기 위한 교본”으로 소개되고 있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금서로 지정된 문제적 작품이기도 하다. 나폴레옹부터 레닌, 트로츠키, 스탈린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구사한 다양한 방법을 매우 중립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에서 소개한다(이책·2만원).
△불량 제약회사(벤 골드에이커)=옥스퍼드 의대 출신의 과학저술가인 저자가 거대 제약회사들이 의사 등 의료진을 어떻게 속여 왔는지 까발린다. 타미플루를 비롯해 주요 의약품의 부작용이 은폐되고 임상시험 결과가 조작됐다는 내용으로 영국사회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던 책이다(공존·2만2000원).
△정호기(야마모토 다다사부로)=1917년 일본인 사업가 야마모토 다사다부로가 한 달 동안 조선에서 호랑이 사냥에 나섰던 기록을 담았다. 당시 조선의 명포수 강용근 등을 찍은 사진 100점이 함께 수록돼 근대 사료로서의 가치를 더했다(에이도스·2만원).
예술·실용
△어니스트 티의 기적(세스 골드먼·배리 네일버프)=미국의 유기농·공정무역 음료회사 어니스트 티는 오바마 대통령과 오프라 윈프리가 사랑하는 정직한 음료다. 1억병 판매라는 대기록을 세우기까지 ‘착한 기업’이 거쳐 온 좌절과 환희의 순간을 유쾌하게 담아낸 비즈니스 만화책(부키·1만5000원).
△부모로 산다는 것(제니퍼 시니어)=지금까지의 책들이 부모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만 다뤘던 것과 달리 저자는 자식이라는 존재가 부모를 어떻게 바꾸는지 들여다보고 이에 따른 가족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한다(알에이치코리아·1만6000원).
△사장이 되려면 마키아벨리를 만나라(이안 디맥)=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기반으로 권력의 7대 원칙을 통해 조직 운영의 기술을 소개한다. 실세든 약세든 권력의 본모습을 파악해야 생존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진서원·1만4000원).
아동·청소년
△5대 가족(시 고은·그림 이억배)=90세쯤 되는 귀머거리 고조할아버지부터 여섯 살배기 손자 텐진까지 5대가 함께 살고 있는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일상을 그린 시. 영문판이 부록으로 실려 있다(바우솔·1만2000원).
△회색 아이(글 루이스 파레·그림 구스티)=회색 피부를 갖고 태어난 마르틴은 마음까지도 메말라 회색이다. 마르틴이 웃음을 찾고 또 부모를 닮은 피부색을 찾는 과정을 통해 우정의 힘을 보여 준다(불광출판사·1만1000원).
△설마군과 진짜양의 거짓말 같은 참말(정길연)=탈북 아이들인 경호와 송화. 매 맞고 굶주렸던 기억으로 가득 찬 북한은 떠올리기만 해도 고통스럽다. 그곳에 두고 온 가족들 때문이다. 탈북 후 한국에서 좌충우돌하며 정착해 가는 꼬맹이들의 일상을 다뤘다(도서출판 물망초·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