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편의 위해 저상버스 비율 2017년까지 55%로

입력 2014-04-17 13:47

[쿠키 사회] 서울시가 2017년까지 저상버스 비율을 5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널목 음향신호기 설치율도 2016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아진다.

시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대중교통 이용 및 보행 이동편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시 등록 장애인수는 지난해 말 기준 40만3435명으로 시 인구의 4.1% 수준이다.

시는 우선 현재 시내버스 7370대 중 2258대(30.6%)인 저상버스를 단계적으로 늘려 2017년까지 4054대(55%)로 확대키로 했다. 저상버스는 계단이 없는데다 차체도 낮게 설계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은 물론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촉진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도 지속적으로 늘려 교통약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현재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292개역에 857대가, 에스컬레이터는 253개역에 1933대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연내 엘리베이터 19대와 에스컬레이터 65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한 음성으로 시각장애인을 안내하는 건널목 음향신호기를 매년 800여대씩 추가 설치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까지 총 1만1430대를 설치해 설치율 61%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애인이 보행할 때 방해가 되는 펜스, 띠녹지, 쓰레기통, 거리가게 등도 지속적으로 파악해 정비할 계획이다. 횡단보도는 휠체어나 유모차가 편리하게 건널 수 있도록 보?차도 높이가 같은 ‘고원식’으로 개선한다.

천정욱 시 교통정책과장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이용 및 보행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