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승무원 9명 소환 조사

입력 2014-04-17 03:31 수정 2014-04-17 16:58
해경은 16일 전남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기관장 등의 신병을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박모 기관장 등 승무원 9명을 목포해경으로 소환해 사고원인 등에 대해 조사했다. 해경은 다만 사고 선박 이모 선장도 함께 소환하던 중 실종 승객 구조 지원을 위해 사고 해역으로 되돌려 보냈다.

해경은 항로 궤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확인한 결과 여객선이 사고 30분 전 운항속도 19노트에서 사고 시각으로 알려진 오전 8시52분쯤 속도를 8노트로 급속히 줄인 사실을 확인했다. 세월호가 운항한 항로는 평소 정상 항로로, 암초 등은 없는 곳으로 확인됐다.

수사본부는 이씨 등을 대상으로 안전 규정 준수, 항로 준수, 비상상황에 대비한 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특히 승객들이 ‘쾅’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진술에 따라 암초나 다른 선박과의 충돌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승무원 조사와 별도로 선박에 파공 부위가 있는지 특공대원들을 해저에 투입해 조사했다.

검찰도 사고 현장에 지원 인력을 급파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사고발생 직후 이영재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등 검사 3명과 수사관 2명이 현장에 파견됐다. 광주지검 강력부장과 소속 검사 3명도 추가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으로 내려가 상황 파악에 들어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