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재준, 심기일전해 국정원 새로운 모습 보여야”… 황우여, 책임론 일축
입력 2014-04-17 02:31
새누리당 황우여(사진) 대표는 16일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의 책임을 지고 서천호 국가정보원 2차장이 사퇴한 데 대해 “정보기관 특성상 이렇게 정리하는 게 맞는다는 것이 당내 판단”이라며 남재준 국정원장 경질론에 선을 그었다.
황 대표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남 원장이 인사와 과학정보 등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말끔하게 하면서 임기를 채웠으면 좋겠다”며 “남 원장이 심기일전해 새로운 국정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셀프 개혁은 출발점은 돼도 종결점이 될 수 없다”면서도 “남 원장이 심심한 사과를 했고, 공로도 있어 인사권자(대통령)께서 이런 결정을 내리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야당의 특검 도입 요구에 대해 “검찰이 감찰까지 하며 초강력 수사를 하는 데다 대한민국에 이제는 비밀이 없다. 지금 성급히 얘기하는 것보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며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그는 “국정원의 민주적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결국은 이를 국회에서 해야 하므로 국회 정보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