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4년 1분기 전월세 전환율 7.7%
입력 2014-04-17 02:31
서울시는 올 1분기(1∼3월) 시내 반전세 주택의 평균 전월세 전환율이 7.7%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7.6%)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계약이 끝나고 재계약 시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뜻한다. 전세보증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누고 그 값에 100을 곱하면 된다. 연이율로 환산할 때는 12를 곱한다. 현재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은 전월세 전환율 상한선을 연 10%로 정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25개 자치구별 전월세 전환율도 처음 발표했다. 종로구가 8.8%로 가장 높았고 성동구(8.6%), 서대문·금천구(8.4%) 순이었다. 서초구는 6.9%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구)과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이 각각 7.9%로 뒤를 이었다.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7.6%,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은 7.2%였다.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모든 권역에서 단독·다가구, 다세대·연립, 아파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심권 단독·다가구는 9.6%로 동남·서남·서북권 아파트(6.9%)에 비해 2.7%포인트가 더 높았다. 전세보증금별로는 1억원 이하의 전환율이 8.6%로 1억원 초과보다 2%포인트가량 높았다. 시 관계자는 “적은 전세보증금을 두고 사는 세입자일수록 월세로 전환할 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큰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에 확정일자를 신고한 전월세 거래 중 월세계약 비중은 2011년 30%에서 지난해에는 35%로 늘었다. 전월세 전환율 관련 정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홈페이지(land.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해 3분기 지자체 중 처음으로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한 이후 시민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보다 세분화된 전환율 공개로 월세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