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진 ‘자라섬’ 감독 “젊은이들이여 조급해말라 하루아침에 되는 일 없다!”

입력 2014-04-17 02:25


“젊은이들에게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루아침에 되는 일은 없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인재진(49·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약칭 ‘자라섬’) 감독은 16일 국민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그는 ‘자라섬’을 세계적 재즈 페스티벌로 키워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 ‘청춘은 찌글찌글한 축제다’를 펴냈다. 인 감독은 “책을 발간했다는 게 너무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자라섬’이 10주년을 맞았잖아요? 그래서인지 지난 10년을 정리해보고 싶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어요. 성급한 친구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자라섬’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북한강이 품은 작은 섬 자라섬에서 2003년부터 매년 가을 열리고 있는 재즈 페스티벌이다. 이 페스티벌은 총 누적 관객 수가 117만명이나 될 만큼 국내 대표적인 야외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자라섬’은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재즈 축제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책에는 인 감독이 ‘자라섬’을 기획·연출하며 겪은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재즈에 대한 인 감독의 강한 애정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세계적인 재즈 보컬 나윤선(45)의 남편이기도 하다.

한편 올해 11회를 맞는 ‘자라섬’은 10월 3∼5일 열릴 예정이다. 티켓은 6월 10일부터 판매된다. 티켓 판매처와 출연 뮤지션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행사 홈페이지(jarasumjazz.com)를 통해 공개된다.

주최측은 이에 앞서 이달 30일엔 ‘세계 재즈의 날’을 맞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일대에서 ‘재즈 데이 기념 콘서트’ ‘재즈 워크숍’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