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화제의 애니메이션 2편
입력 2014-04-17 02:19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안성맞춤인 3D 애니메이션 두 편이 이달 말과 다음 달 초 차례로 개봉한다. 엄청난 지능지수(IQ)를 자랑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다룬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와 도시 생활에 익숙한 앵무새의 아마존 여행기를 그린 ‘리오 2’다. 명성이 자자한 미국 제작사들 작품이니 완성도는 담보됐다고 할 수 있겠다. 관객을 기다리는 이들 작품을 미리 만나보자.
인간 키우는 IQ 800 천재 강아지
◇강아지 IQ가 800?=강아지 피바디는 IQ가 800이나 되고 노벨상 수상 경력까지 있다. 여기에 빼어난 요리 실력을 자랑하며 각종 악기 연주 역시 수준급이다. 하지만 가장 특이한 건 인간을 입양해 키우는 ‘아빠’라는 것. 그는 셔먼이라는 이름의 아기를 입양해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는 이처럼 독특한 바탕 위에 피바디 부자(父子)의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포갠 작품이다. 피바디는 셔먼, 그리고 셔먼의 친구인 페니와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흥미진진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이제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셔먼과 페니는 피바디와 함께 고대 이집트로, 대혁명 시기의 프랑스로,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로 날아가 생생한 역사 교육을 받는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스크린 속 기상천외한 장면이 동심을 뒤흔들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피바디와 셔먼,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까지 되새기게 만든다. 자녀와 함께 극장을 찾는 부모라면 영화를 보며 자녀들이 역사 공부까지 하게 되니 크게 만족스러울 듯하다.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시리즈 등을 통해 독창적인 캐릭터들을 선보여온 드림웍스가 제작했다. 24일 개봉.
재기발랄 앵무새 가족의 모험기
◇도시 앵무새의 정글 여행=‘천재 강아지 미스터 피바디’가 귀여운 강아지를 앞세운 작품이라면 ‘리오 2’는 재기발랄한 앵무새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다. 2011년 개봉한 ‘리오’의 속편으로 주인공은 앵무새 블루. 블루는 앵무새 쥬엘과 만나 세 아이를 낳고 도시에서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과 같은 종(種)인 마코앵무새들이 아마존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블루는 가족과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돕기 위해 거주지에서 3200㎞나 떨어진 아마존으로 떠나게 된다. 하지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에게 밀림은 불편하기만 하다. 블루와 쥬엘은 서로 다른 교육관 때문에 충돌을 빚고 나쁜 앵무새들로부터 공격까지 당하게 된다.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를 만든 제작사 블루스카이스튜디오가 만들었다. 아마존 밀림의 화려한 색감,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브라질의 토속 리듬 등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다음 달 1일 개봉.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