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50년 도심 흉물 수원역 집창촌 정비한다"
입력 2014-04-16 17:29
[쿠키 사회] 경기도 수원원시가 50년이상 도심 흉물로 지적돼온 수원역 앞 팔달구 매산로 1가 일대 집창촌을 정비하기로 했다.
또 구도심의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용적률을 상향조정하고 단지내 지상 주차장을 허용하며 승인취소 조합에 대해서는 매몰비용을 지원, 퇴로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시는 성매매 집결지에 공영개발, 민·관 합동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을 적용해 다목적 상업 공간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정비 과정에서 해당 지역 건물주, 성매매 업주 등과 협의체를 구성, 성매매 업소를 폐쇄하고 향후 역세권 개발 방향과 어울리는 업종으로 전업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전업을 희망하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 ‘탈 성매매 여성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 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원역 맞은 편 매산로 1가 일대에는 현재 99개의 성매매 업소에 200여명의 성매매 여성이 종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시계획상 중심상권임에도 행인들이 길을 피해 다니는 등 도시의 흉물로 지적되고 있다.
집창촌 인근 수원역세권은 현재 롯데백화점과 대형쇼핑몰이 신축 중이고 AK플라자 증축, 수원역 환승센터 건설, 원도심과 서수원을 잇는 과선교 연장, 호텔 신축 등 경기 남부 교통 거점지역으로 개발 중이다.
시는 조합의 요청이 있을 경우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용적률을 기존 230%에서 법률상 허용 한도인 250%까지 완화하기로 했다.
또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설치하도록 한 규정을 최대 15%까지 지상에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노외 주차장 확보 규정도 폐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인접건물과 이격거리를 건물 높이의 1배에서 0.8배로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이번 조치가 시행되면 1400가구 아파트 단지 기준으로 추가분양 240억원, 주차장 설치비 77억원 등 지구별로 평균 470억원이 절감돼 10%가량의 사업성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시는 올 연말까지 24억원을 들여 수원화성 내 장안동 일대에 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고 재개발이 해제된 매산동 일대에도 50억원을 들여 도시재생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수원형 도시르네상스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매년 35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