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 야간 전종제 한 달…112출동 '1분1초' 감축
입력 2014-04-16 17:15
[쿠키 사회] 야간 전종(傳從)제를 시행하는 경기 경찰의 112출동 평균 소요시간이 ‘1분 1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지난 한달간 야간 전종제 성과를 분석한 결과 신고 다발시간대(오후 6∼다음날 오전 2시) 하루 평균 97명의 증원효과를 냈다고 15일 밝혔다.
112신고가 몰리는 야간시간대 증원효과가 나면서 경찰이 신고사건에 발빠르게 대처, 출동 평균 소요시간도 전년보다 1분 1초 줄어든 3분 45초를 기록했다.
야간 전종제는 지구대·파출소의 교대근무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신고가 몰리는 야간에만 추가로 근무인력을 투입하는 ‘맞춤형 근무체계’다.
전종요원은 교대 근무자와는 달리 정해진 야간시간에 규칙적으로 하루 8시간 이상 주 5일 근무를 하고 있다.
112신고는 신고 다발시간대인 8시간 동안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3%가 집중되는 만큼 야간 근무자를 늘려 치안수요를 감당한다는 것이 이 제도의 핵심이다.
경기청은 3월부터 도내 38개 경찰서 134개 지구대·파출소에 전종요원 228명을 투입, 야간 전종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종요원이 주 5일 근무를 하는 것을 감안할 때 하루 평균 투입되는 전종요원은 163명(228×5/7), 여기서 전종제를 실시하지 않았을 때 투입되는 기존 인력 66명을 빼면 야간에 97명의 순증원 효과가 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간 대비 야간 근무자 비율도 지난해 3월 ‘52 대 48’에서 지난달 ‘46 대 54’로 역전됐다. 실제 증원없이 기존 인력만으로 사건이 집중되는 야간시간대 치안환경이 나아졌다는 뜻이다.
더불어 교대 근무자들의 근무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112신고사건은 지난달 9만2000여건으로, 전년보다 1만3000여건(17.4%) 늘었지만 전종제 실시로 경찰관 1인당 처리건수는 전년(44.4건)보다 0.4건(0.9%) 느는데 그친 평균 44.8건으로 나타났다.
전종요원들은 주로 맞벌이에 따른 육아편의(23.2%), 규칙적인 근무(16.2%), 수당보전(11.4%), 취미활동 보장(10.1%), 학업·새 제도 경험 등 기타(39.1%) 사유로 전종제에 자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문교 경기청 생활안전과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시간대에 더 많은 경찰관이 근무하도록 제도를 계속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