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새누리당 후보 결전… '친박' 유정복이냐 '충청표' 안상수냐

입력 2014-04-16 11:14

[쿠키 사회] 친박계의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과 충청표를 압도하고 있는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직을 놓고 양보 없는 열전에 돌입한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오는 17∼22일 시장 후보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23일 국민참여선거인단 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두 후보는 결과에 대해 멋지게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TV토론과 합동연설회가 각각 2차례씩 열린다.

합동연설회는 19일 오후 2시 부평구 산곡중학교, 20일 오후 3시 연수구 해양과학고에서 열린다.

1차 TV토론은 18일 오후 10시 티브로드·CJ헬로비전·남인천방송 등 케이블TV에서, 2차 토론은 21일 오후 6시 OBS에서 방영된다.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대의원 20%(1120명), 당원 30%(1680명), 국민선거인단 30%(1680명), 여론조사 20%(1100명)를 반영하는 2:3:3:2 방식으로 결정된다.

여론조사는 21∼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뤄진다. 경선 투표는 2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인천 10개 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각각 진행된다. 섬으로만 구성된 옹진군은 7개 면사무소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개표는 23일 오후 7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된다. 이날 오후 9시쯤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는 서로 승리를 자신하며 선거운동 전략을 최종 점검하고 있다.

유 후보는 인천의 발전을 위해 정부·대통령과 언제든 소통할 수 있는 시장이 절실하다며 ‘힘 있는 시장론’을 앞세워 표심을 공략할 태세다. 영종도 일부 주민들은 영종도 개발을 위해서는 대통령과 대화가 되는 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2002∼2010년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일꾼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탄탄한 조직력을 총동원, 일전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시민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충청표의 향배가 본선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유 후보는 ‘중진 차출론’에 의해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김포를 떠나 인천시장에 도전한다는 공세에 맞서야 한다. 안 후보는 과잉 투자개발로 인천시 재정난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