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넥센, 첫 10승 고지에 올랐다
입력 2014-04-16 03:31
외국인 강타자들의 가세로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 올 시즌 프로야구. 선발투수가 빨리 무너지면서 지난해보다 구원승이 많아졌고, 따라서 불펜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넥센의 경기도 불펜싸움에서 판가름났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이 6이닝 1실점한 뒤 7회부터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고, LG는 선발 우규민이 7회까지 1점을 내주고 8회부터 필승계투조를 가동시켰다.
LG는 9회초 신승현이 김민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2사후 로티노의 타석 때 봉중근을 내세워 불을 껐다. 넥센은 11회초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강정호의 2루타로 포문을 열고 김민성, 이성열의 후속타가 터지면서 2점을 추가, 3대 1로 승리했다. 6연승을 거둔 넥센은 첫 10승고지(5패)에 올랐고, LG는 5연패를 당하며 꼴찌를 면치 못했다.
양팀 7명씩의 투수가 나선 롯데-NC의 사직경기서도 계투진의 힘에 의해 승부가 갈렸다. 롯데는 NC 선발 웨버의 구위에 눌려 6이닝 동안 무득점으로 끌려가는 사이 NC는 롯데 선발 옥스프링에게 6이닝 동안 2득점, 2-0으로 앞서나갔다. 7회 2사까지 무득점에 허덕이던 롯데는 ‘75억원의 사나이’ 강민호가 좌익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황재균의 고의사구, 대타 최준석의 내야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NC 김경문 감독은 웨버를 바꾸지 않고 전준우를 상대했지만 초구에 우중간 3타점 2루타를 두들겨 맞고 2-3으로 역전됐다. NC는 9회초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대타 테임즈가 동점 홈런으로 두들겨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뒷심이 훨씬 강해진 NC는 연장 12회 1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2루타와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 5대 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NC는 4연승을 달리며 9승4패로 선두를 지켰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2-4로 뒤지던 8회말 나지완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9회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끝내기 볼넷으로 5대 4로 역전승했다.
대구경기서는 두산이 8⅔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둘만 내주고 1실점으로 틀어막은 유희관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4대 1로 꺾었다. 유희관은 9회 투아웃까지 잡아놓고 나바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프로 데뷔 첫 완봉승이 날아갔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