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기혼자 불륜 조장 논란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 접속 차단
입력 2014-04-16 03:37
기혼자들의 만남을 주선한다며 불륜 조장 논란에 휩싸였던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국민일보 4월 2일자 24면 ‘친절한 쿡기자’ 보도)가 접속 차단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5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애슐리 매디슨 사이트에 대해 시정요구(접속차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 사이트는 ‘인생은 짧아요. 바람 피세요’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우며 수만 명의 국내 이용자를 회원으로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는 “해당 사이트의 불법·유해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사이트가 일반인의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해 사회적 해악을 확산하고 건전한 법질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건전한 성도덕, 혼인제도 및 가족생활의 보장 등 가치를 보호하고자 하는 관련 법률의 취지를 고려해 정보통신망법과 정보통신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청소년들도 쉽게 이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접속 차단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줬다.
200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이 사이트는 36개국에 진출해 세계적으로 2400만 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불륜 알선 논란에도 지난해 매출액이 1억2500만 달러(약 1301억원)에 달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