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등록금 부담에 ROTC 경쟁률 치솟아
입력 2014-04-16 03:02
대학가에서 학군사관후보생(ROTC)이 뜨고 있다. 심화되는 취업난과 치솟는 대학등록금 부담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꼽힌다. 육군 학생군사학교는 지난달 31일까지 전국 대학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군후보생 모집에 2만여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09대 1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지원율이다.
남학생의 경우 대학 1학년 대상인 학군 56기는 1600여명 모집에 1만여명이 지원해 6.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학년 대상인 학군 55기는 1400여명 모집에 7700여명이 응시해 5.44대 1이었다. 여학생은 2학년을 대상으로 후보생을 모집한 결과 250명 정원에 1500여명이 지원해 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쟁률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두 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50대 1이었던 남성 학군후보생 지원율은 올해 6.10대 1로 상승했다. 여성의 경우 지난해 5.17대 1에서 6.08대 1로 높아졌다. 2010년 최초 모집할 당시 7개 대학에 불과했던 여성 학군후보생은 현재 70개 대학으로 확대됐고 모집인원도 60명에서 250명으로 늘어났다.
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데는 취업난 속에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고, 성적에 따라 장학금이 140만∼300만원까지 지원돼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