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카메라 넣은 콘택트렌즈 개발
입력 2014-04-16 03:35
구글이 초미니 카메라를 탑재한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의 특허 전문 블로그 ‘페이턴트 볼트’를 인용해 미국 특허청이 공개한 구글의 특허 출원 문서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제품은 종전 콘택트렌즈와 비슷한 형태·두께의 렌즈에 복수의 초소형 카메라, 센서, 통신 장치 등을 심었다. 렌즈는 착용자 시선을 따라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압력, 온도, 전기장 센서 등으로 외부 정보를 가공해 디스플레이로 보여준다.
렌즈는 먼 풍경의 작은 물체를 카메라로 확대해 생생히 보는 ‘천리안’이 될 수 있고 착용자의 스마트폰에 렌즈가 찍은 화상을 전송할 수도 있다고 페이턴트 볼트는 전했다.
구글은 또 태양열 무인 항공기(드론) 제작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태양열로 구동되는 드론을 개발 중이다. 태양열을 동력으로 몇 년 동안 하늘에 떠다닐 수 있는 드론을 만든다는 것이다.
구글은 이번 인수를 통해 상공에서 인터넷 접속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Loon)’ 계획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드론이 공중에 떠 있으면서 인터넷 중계기 역할을 해 네트워크가 없는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이다. 드론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해 지도 서비스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