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맞춤형 공기청정기로 美·中 시장 공략… 2014 홍콩전자전서 공개

입력 2014-04-16 03:01


글로벌 환경가전·서비스 기업 코웨이가 국가별 맞춤형 공기청정기를 출시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미세먼지와 황사 등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면서 실내 공기질 관리의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15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춘계 홍콩전자전’에서 미국 및 중국 시장을 공략할 맞춤형 가습·공기청정기(APM-1514G)를 최초로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코웨이 가습·공기청정기는 집안에서 카펫을 사용하고 애완동물도 많이 키워 실내먼지 농도가 비교적 높은 미국과 최근 스모그 및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실내 공기청정 수요가 급격히 높아진 중국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미국인의 경우 제품 디자인보다는 먼지제거 성능과 에너지 효율 등을 제품 구매 시 중요한 결정요인으로 고려한다. 코웨이는 이런 특성을 반영해 기존 하나의 흡입구를 통해 공기를 흡입했던 방식이 아닌 양면 공기흡입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동일 규격 제품 대비 공기청정 효율이 약 42% 향상되는 효과를 거뒀다. 또 4단계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와 유해 바이러스를 99.9% 이상 제거했다. 소비전력 역시 동일 규격 제품 대비 약 19% 줄였다.

공기청정기 시장이 성장기에 접어든 중국은 최근 일반 공기청정기보다 가습 등 고급 기능이 탑재된 제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형성돼 있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이번 출시 제품에 가습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실내습도’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3가지 단계(Dry·Comfort·Humid)로 현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언제든지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코웨이는 2007년부터 국가별 실내 공기질 필드 테스트 및 소비자 수요 조사 등을 진행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에서 북미 지역 소비자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반영해 유아들의 편안한 수면을 유도하는 사운드 세러피(Sound Therapy) 기능이 탑재된 유아용 공기청정기(AP-0512NH)를 공개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코웨이는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제조업자개발방식(ODM)을 통한 외주납품 등을 확대, 올해를 해외시장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코웨이 이지훈 해외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 및 품질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환경가전·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콩=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