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도 도쿄지점 부실 적발… “부당대출과는 무관” 해명
입력 2014-04-16 03:01
산업은행은 도쿄지점에 대한 부실 가능성을 확인하고 금융 당국에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산은은 지난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지점에 대한 자체 감사결과 다수의 부실 가능성이 포착돼 현지 조치한 후 금융감독원에 이를 보고했다. 자체 감사에서 산은 도쿄지점은 대출 담보비율 산출 오류, 담보 물건에 대한 화재보험 부보액(보험가입액) 산출 및 보험료 납입 확인이 미흡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동산 물건에 대한 담보 점검과 차입금 상환 가능성 검토도 부실했다. 다만 최근 국내 은행 도쿄지점에서 드러나고 있는 부당대출 혐의는 아니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대출 취급 시 일부 검토사항이 산은의 내부기준에 비춰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자체 지적하고 금융 당국에 보고했다”면서 “일반 시중은행들의 부당대출 차원의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산은 자체 감사에서 이 정도 지적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감원이 현지 검사에 나설 경우 더 많은 문제점이 확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등에 대해 부당대출 및 비자금 조성 혐의로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