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기독교교류회’ 6월 설립
입력 2014-04-16 03:24
한·중기독교교류회 설립 준비위원회(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15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자문위원단 설명회를 열고 한국과 중국 교회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연합정신을 발휘해 선교창구를 단일화하고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세계선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순 서울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환영인사에서 한국교회가 중국교회를 섬기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목사는 “한·중 수교 전부터 중국을 오가며 ‘하나님의 뜻이 분명 중국에 있다’며 중국선교의 꿈을 키워왔고 2003년 양국 교회와 신학교를 오가며 활발한 교류를 시작했다”면서 “중국은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나라로 세계 선교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를 앞두고 중국과의 대화창구를 넘겨줬지만 중국 쪽에서 한·중기독교교류회를 재건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오랜 고민 끝에 한·중교회의 가교 역할을 위해 다시 이 일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가 중국선교에서만큼은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교회의 요청은 한국교회가 창구를 하나로 만들어 교회의 힘을 모아달라는 것이었다”면서 “특히 복음적이며 성령 충만한 신학을 전수받아 중국교회의 신학이 발전되길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봉수 서울 상도중앙교회 목사는 “양국 교회 지도자들의 모임은 중국교회가 한국교회에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하는 공식채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교류회는 오는 6월 14∼19일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호텔에서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 임원 등과 공동으로 ‘한·중 교회의 회고와 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같은 달 17일에는 ‘한·중 기독교교류회’를 설립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서 CBS 이사장, 박종구 월간목회 대표, 강승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전 대표회장, 김명용(장신대) 이은규(안양대) 총장, 류영모 일산 한소망교회 목사,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