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규모 욕심보다 목회 철학을 담아라”

입력 2014-04-16 03:24


국민일보 교회건축 자문위원회 특별세미나 내용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회는 15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교회건축 특별세미나를 열고 바람직한 성전 건축의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세미나는 21일 광주 호남신학대학교, 29일 부천 고려호텔에서도 열린다.

백창건 ㈜세진예공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성공적인 교회건축과 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백 대표는 “목회 철학, 성도의 좌석 수, 필요한 시설, 지형 등에 따라 성전건축 비용이 천차만별”이라며 “그 교회 상황에 맞게 성전을 지어야 경제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와 건축 관계자가 대화를 많이 해 상황에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형준 ㈜필하우징종합건설 대표는 ‘새집 줄게 헌집 다오’라는 주제로 재건축의 이점과 색 및 조명의 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요즘 재건축은 건물 내·외부를 완전히 해체해 새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면서 “공사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어 비용도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 공간은 파란색, 노인 공간은 자연스러운 색으로 벽면을 도색하기만 해도 공간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며 “색과 조명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저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승지 규빗건축사사무소 대표는 ‘50년, 100년을 바라보는 교회건축’을 주제로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가변적인 성전을 짓는 것도 좋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햇빛을 이용한 조명, 옥상을 활용한 정원 등 주어진 여건을 적극 활용하거나 냉난방, 급수 등 각종 시설 교체를 쉽게 할 수도 있다. 또 넓은 공간을 이동식 칸막이로 구분해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꼽았다.

올바른 교회 영상시스템 선택 방법도 소개됐다. 김경민 파나소닉코리아 과장은 “교회에 영상시스템을 납품한 실적이 얼마나 많은지, 기술 지원 및 애프터서비스 등 시스템 관리가 수월한지를 우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정환 수원성결교회 목사는 “성전건축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대안까지 제시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복수 강릉시민교회 목사는 “저비용으로 잘 지은 건축사례들을 보면서 큰 돈 빌리지 않고도 건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02-711-4546).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