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키로

입력 2014-04-15 16:34

[쿠키 사회] 광주시 고등학교 학생의회가 다음 달 각 고교 별로 개최될 5·18 민주화운동 34주년 교내 기념식에서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로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일선 고교 학생회장과 학생의원들로 구성된 학생의회가 최근 광산구 왕버들로 민주인권교육센터에서 ‘2014년 제1회 정례회’를 갖고 ‘5·18 정신 계승 및 5·18 역사 바로 알리기 실천방안’을 결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례회에서는 일선 고교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논의됐다.

결의된 실천방안은 학생회 주관 교내 기념식 개최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5·18 민주열사에게 글쓰기, 국립 5·18 민주묘지 방문하기 등이다. 학생의회는 또 학교에서의 활동 장면을 인터넷 등을 활용해 상호 공유하고, 다른 지역 학생들에게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학생의회가 스스로 결정한 실천방안을 각 학교에 안내해 적극 이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는 다음 달 미국 캘리포니아 아주사퍼시픽 대학 합창단원 80여명의 ‘5·18 초청 음악제’에서 미국 대학생과 ‘임을 위한…’을 한국어로 제창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지난달 악보 등을 미국 측에 발송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광주와 목포 등에서 5·18기념 순회공연을 가진 뒤 귀국할 예정이다.

이 노래를 작사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양심과 인간의 참된 아름다운 정신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라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선동가요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