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정발산공원에 연리근 두쌍 '명물'
입력 2014-04-15 15:37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공원에는 ‘사랑나무’라 불리는 2쌍의 연리근(連理根)이 있다.
1쌍은 정발산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보이는 산책로 입구에 위치해 있다. 하늘 높이 곧게 뻗은 2그루의 잣나무가 나란히 뿌리를 함께하고 있다. 다른 1쌍은 아카시아나무로 고양아람누리 뒤 약수터 앞에 위치해 최근 안내판을 설치해 멀리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리(連理)는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합쳐지는 현상으로 두 나무가 오랜 세월 함께 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에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이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하나 되면 연리지(連理枝)라 부른다.
이처럼 두 몸체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돼 일명 사랑나무로 불리며 우리 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성스러운 길조로 여겼다.
김운용 공원관리과장은 “예로부터 연리근은 길조로 여기는데 정발산공원에는 2쌍의 연리근이 있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 모두에게 2배의 사랑나무 행운이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