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논란 입장 표명] 심상정 의원 “전향적 답변 기대… 믿을 만한 중재기구 통해 해결을”

입력 2014-04-15 02:29


정의당 원내대표인 심상정(사진) 의원은 14일 삼성전자의 입장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이후 피해자 가족들과의 협상이 성실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서신 발신 등을 주도한 심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전향적인 응답을 해줘서 기대가 크다”며 “삼성이 피해자 가족들과 뜻을 맞춰보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들과 삼성, 양 당사자 간에 믿을 만한 인사를 동등하게 추천하는 방안으로 중재 기구를 구성해 해결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심 의원은 “삼성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생명을 존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진정한 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어렵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조속히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산업재해에 대한 입증 책임을 사용자 측에 부과하고, 피해자 가족을 구제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의원은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피해자 및 유족의 구제를 위한 결의안’ 공동발의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그는 “구체적인 추진 상황을 지켜본 후 결의안 철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