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목장사업 순항… 관광명소 부푼 꿈

입력 2014-04-15 02:48


전남 여수시가 연안 해역의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연안바다목장사업(조감도)이 내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여수시는 바다숲 조성을 통해 어업인 소득창출과 해양생물의 관광자원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1년부터 내년까지 총 사업비 50억원을 투입해 화정면 백야도 일원에 바다목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산생물 산란장 및 해중림(바다 숲)조성을 위한 인공어초 119개, 자연석투석 3908㎥, 해중림 어초 108개를 시설하고 수산종묘 59만6000미를 방류하는 사업 등을 전개했다. 올해는 인공어초와 해중림조성, 수산종묘방류, 낚시터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다목장 조성 사업지인 백야도는 2004년 백야대교 개통으로 인해 육지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수려한 해양경관을 갖춘 데다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등 천혜의 자연조건과 환경을 갖춘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여수의 으뜸 명품길로 유명한 금오도 비렁길을 찾는 트레킹족들이 백야항을 이용하면서 이 섬을 찾는 관광객도 자연스레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바다목장 사업이 완료되면, 해양관광 레저시설을 겸비한 체험형 관광지역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와 함께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3억여원을 들여 전복 등 패류를 살포하는 등 어족자원 증강을 통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갯녹음이 심화되고 있는 돌산 연안 해역 4곳에 투석사업을 실시하는 등 해양생태계 복원에도 힘쓰고 있다. 바다숲 조성을 위한 인공어초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시는 특히 지난해까지 연안 해역 9299ha에 총 사업비 430억원을 투입해 해양생물을 정착·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인공어초를 해저·해중에 설치했다. 시는 올해도 14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바다목장 조성 등을 통해 해양·관광자원을 확보하고 해양생물에 대한 관광자원화를 도모함으로써 침체돼가는 지역의 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