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外人의 변심… 신한투자 “그래도 2100 간다”
입력 2014-04-15 02:52
외국인의 변심에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에서 다시 머뭇거리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포인트(0.02%) 내린 1997.0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2000선을 웃돌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불거지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그나마 개인·기관이 매수세를 보인 덕에 큰 폭의 지수 하락 없이 지난 11일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거래가 마무리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트위터·페이스북 등 기술주의 폭락에 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는 것도 일단 관망심리를 키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지수가 ‘강철 박스권’의 상단을 깰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신한금융투자는 G2(미국·중국)의 경기지표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반기 추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예상밴드 상단을 2100선으로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속도 조절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지난해 8월 말 이후 2개월간 외국인이 무려 14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박스권 상단의 돌파와 안착에 실패했던 경험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갤럭시S5의 실적과 관련해 장밋빛 전망의 보고서가 나왔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연구원은 “기존 우려와 달리 갤럭시S5의 초기 판매량이 크게 양호하다”며 “올해 갤럭시S5 판매량 추정치는 4200만대에 불과하지만, 이런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면 판매량과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137만원에 마감된 삼성전자의 주가가 6개월 뒤 17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