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한기총 탈퇴 확정
입력 2014-04-15 02:44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은 최근 부산 사직동교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예장 고신은 이단에 대한 한기총의 신학적 대응에 문제가 있고, 한기총의 운영이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탈퇴 이유로 꼽았다. 한기총은 지난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다락방(세계복음화전도협회)의 류광수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를 이단이 아니라고 결정하고 이들의 소속 단체를 회원으로 영입했다. 또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가 연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꾸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고신은 지난 2년간 한기총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행정보류 상태를 유지해왔다. 고신 사무총장 구자우 목사는 “그간 한기총의 개혁과 변화를 기대하며 탈퇴를 유보해왔지만 무분별한 이단 해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해 말 임원회에서 탈퇴를 결의했고, 이번 운영위원회에 확정했다”고 말했다.
고신 총회장 주준태 목사는 “(한기총)탈퇴는 확정했지만 한국교회연합 가입 여부 등 교단의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 관계자는 14일 “고신 측으로부터 탈퇴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받았다”면서 “추후 실행위원회를 열어 행정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