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예수 안에서 한 형제”… 4월 20일 ‘장애인의 날’ 맞는 교계행사 2題

입력 2014-04-15 03:26 수정 2014-04-14 16:03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 이웃들을 섬기는 행사가 교계에서 잇따르고 있다.

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 매산로 교회 본당에서 8개 농아교회 성도 500여명을 초청, 식사를 대접하고 예배를 드렸다.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공존의 세상으로’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서 고명진 목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성도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나눈 한 형제이자 자매”라며 기도와 관심을 부탁했다. 교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농아교회에 격려금과 건어물 등 선물을 전달했다.

이영빈 성남농아교회 목사는 “국내 30만 청각장애인 중 크리스천은 2% 정도”라며 한국교회가 청각장애인 선교에 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목사는 또 대부분 기독교방송 프로그램이 수화통역을 하지 않는데다 성경을 수화로 읽어주는 ‘수화성경’도 아직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수원할렐루야농아교회 성도들은 ‘주님이름 높이세’를 수화로 찬양했다. 키가 111㎝인 저신장 장애 트로트가수 나용희씨가 간증을 해 감동을 자아냈다. 시각장애 CCM 가수 김민지와 발성장애를 딛고 일어선 가수 오세준이 각각 ‘넌 할 수 있어’ ‘거위의 꿈’ ‘소원’을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수원중앙침례교회 허문희 집사는 “감동적인 예배를 드리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게됐다”고 말했다.

방송인 봉사단체 ‘제이러브(J Love)’는 지난 1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의 장애인시설 ‘천사의 집’을 찾아 예배를 드리고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아나운서 김은지 박고운 이다인, MC 안지민, 방송인 강기태, 배우 정하민, CCM 가수 리셋, 개그맨 김선정, 가수 김선국 등 제이러브 회원들은 장애인을 위해 학용품과 과자를 선물하고 찬양과 게임을 함께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행사에는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제이컴’ 청년 30명도 함께 했다. 단장 김은지 아나운서는 “제이러브의 J는 ‘예수(Jesus)’ ‘기쁨(Joyful)’의 머리글자로 예수님처럼 낮은 자세로 섬기고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채워진 아이들의 마음만큼 어려운 이웃의 마음이 풍성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러브 회원들은 지난달 서울 신내동에서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를 했으며 다음 달에는 보육원 아이들과 봄 소풍을 떠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