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15일] 사람을 지배하려는 죄성

입력 2014-04-15 02:18


찬송 : ‘세상 모두 사랑 없어’ 503장(통 37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9장 8∼15절


말씀 :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며 지배하려는 욕망은 인류가 범죄한 이래 갖게 된 가장 강력한 욕망 중 하나입니다. 사사기의 저자는 본문 우화를 통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고 지배하고자 하는 것이 죄요, 저주의 결과라는 역사적인 암시를 줍니다. 여기서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그대로의 인간, 또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를 가리킵니다. 성도의 본분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것이 소명입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행복입니다.

그런데 가시나무는 창세기에 보면 범죄한 인간에 대한 저주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창3:17∼19). 여기서 지배한다는 말은 상대방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바로 이런 점에서 대단한 상처와 괴로움, 정신적 가시덤불을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지배하는 왕(ruler king)’이 아니라 ‘섬기는 왕(servant king)’이십니다. 예수님은 봉사하고 기다리고 존중하고 참으셨습니다. 상대방의 자유와 권리를 언제나 인정하셨습니다. 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무들이 가서 “너는 우리를 지배하는 왕이 돼라”고 요청했을 때 감람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는 한결같이 머리를 흔들며 “아니라 나는 섬기는 종이 되겠노라”고 대답합니다. 권력이나 힘이 없어도 성령으로 봉사하는 것, 성령 충만하기 위해 힘쓰는 것이 나의 기쁨이란 뜻입니다. 여러분께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지배하려고 하면 여러분은 권력 의지의 종이 될 것이요, 그때로부터 평안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섬기려 하면, 함께 관리하는 협력자가 되려고 하면 권력 의지에서 해방감을 느끼며 섬기는 왕이 될 것이요 그때부터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섬기는 왕이시었기 때문에 항상 자유로웠고 항상 기뻤습니다.

전도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방법은 소극적으로는 용서하는 것이며 적극적으로는 축복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용서하는 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찬송가 503장 가사처럼 악을 선하게 만들고 모든 소망을 채우는 사랑의 사람이 됩시다. 사랑하는 사람이 큰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옛 사람의 더러운 습관인 지배욕에서도 거듭납시다. 우리의 지도자는 주 예수밖에 없습니다. 그분은 얼마나 겸손하고 부드럽고 신사적이십니까. 절대적인 지배자께서 섬기는 대왕으로 우리 앞에 섰으니 우리의 권력 의지는 자리할 곳이 없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성도 여러분,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함께 이미 정과 욕을 못 박은 것처럼 패자(覇者) 정신과 패권주의를 무덤에 장사지냅시다. 그리고 봉사정신과 섬기는 자세로 가정과 사회와 교회를 건설합시다. 그때에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자유와 행복이 우리 가정과 사회, 교회와 국가 가운데 충만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섬김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기는 자세로 가정과 사회를 건설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주준태 목사(송도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