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 발표
입력 2014-04-14 16:17
[쿠키 사회] 우리나라 베이비부머(1955~63년생) 세대는 어떤 모습일까. 70%가 고졸 이상 학력(전문대 이상 24.8%)에 남성 중 99.9%, 여성의 91.4%가 경제활동을 경험한 산업화 및 민주화의 주역이다. 또한 부모를 봉양하고, 자식 세대까지 부양한 마지막 세대로 평가된다.
하지만 평균 은퇴연령이 52.6세에 불과해 노후준비가 돼있지 않은데다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더구나 노인종합복지관(60세 이상)이나 경로당(65세 이상)을 이용하기에도 일러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사람도 많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전국 최초로 ‘베이비부머 응원 종합계획’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공간·기회 확대, 일자리 지원 강화, 사회공헌활동 참여 활성화, 건강관리 및 여가기회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시내 51~59세 베이비부머 세대는 146만명으로, 인구의 14.4% 규모다. 65세 이상 노인(115만명)보다 많다.
시는 우선 베이비부머를 위해 2020년까지 25개 자치구별로 전용 교육기관을 조성키로 했다. 마포구(2016년)에 첫 선을 보일 ‘50+ 캠퍼스’는 인생 재설계교육 및 베이비부머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며 시내 5개 권역에 마련된다. 또 현재 은평구와 종로구(5월 개관)에 있는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제2의 인생을 위한 일자리 지원도 확대된다. 시는 기술교육원 부설 ‘베이비부머 직업교육센터’와 장년창업센터 부설 ‘베이비부머 창업센터’를 신설하고, 귀농 희망자를 위한 창업교육을 확대키로 했다. 고용노동부,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매년 ‘베이비부머 일자리 엑스포’도 개최해 50대 구직자와 기업을 연계해줄 계획이다.
은퇴 후 사회공헌활동을 원하는 베이비부머들을 위해서는 ‘사회공헌 허브’를 50+ 캠퍼스에 조성해 관련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만 55세 암 검진 본인부담금(검진비의 10%) 전액을 지원하고, 정신건강 검진 및 심리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