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년만의 복귀전 구원승… SK전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입력 2014-04-14 03:35

7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 무대로 돌아온 ‘뱀직구’ 임창용(38)이 복귀전에서 첫 구원승을 맛봤다.

임창용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8-8로 맞선 8회 등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다. 하지만 다음 이닝에 팀이 2점을 올려 역전하면서 구원승을 거뒀다. 임창용은 1⅔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창용이 한국프로야구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07년 10월 5일 롯데와의 사직구장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이후 2382일 만이다. 마지막 승리는 같은 해 9월 9일 잠실 LG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2이닝을 던져 구원승을 올린 지 2408일 만의 승리다.

SK의 최정은 4-8로 뒤진 8회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안지만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만루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임창용은 대타 루크 스캇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으나, 다음 타자 김성현에게 시속 146㎞ 낮은 직구로 삼진을 잡아 위기에서 벗어났다.

삼성 타선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박석민의 2루타와 이승엽·박한이의 땅볼로 1점씩을 따내 10대 9로 전세를 뒤집었다.

넥센은 대전구장에서 ‘고졸 신인’ 하영민을 앞세워 한화를 4대 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하영민은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을 내주고 1실점했다. 광주구장에서는 롯데가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린 강민호의 활약으로 KIA에 6대 3 승리를 거뒀다. NC는 잠실구장에서 이호준의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5대 4로 물리치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NC는 지난 4일 이후 9일 만에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