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휴대전화업체 "팬택 투자 의향"… 2위업체 마이크로맥스 밝혀

입력 2014-04-14 03:29

인도 2위 휴대전화 업체인 마이크로맥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팬택에 지분 투자 의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 관계자는 13일 “최근 마이크로맥스를 비롯한 다수 해외 업체들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지분 인수 및 투자 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내 3위 휴대전화 제조업체이던 팬택은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 등의 공세에 못이겨 지난달 두 번째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비록 자금난을 겪고 있지만 팬택의 뛰어난 기술력은 국내외 업계에서 두루 인정받아왔기 때문에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마이크로맥스는 인도에서 저가 스마트폰을 팔아 삼성전자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등에도 저가폰을 수출하고 있다. 일부 시장조사 업체 집계에서는 세계 휴대전화 업체 중 11번째로 큰 회사로 꼽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맥스가 고가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팬택 인수를 고려하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아직은 마이크로맥스가 다수의 지분 인수 및 투자 의향자들 가운데 한 업체일 뿐 가장 유력한 업체거나 어떤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