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아들 살해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유기… 비정한 아버지 경찰에 붙잡혀
입력 2014-04-13 23:48
[쿠키 사회] 대구 동부경찰서는 13일 2살 난 자신의 아들을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A씨(22)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숨진 아이의 어머니와 아버지 A씨가 경찰에 아들이 실종됐다며 신고를 했고, 오전 9시13분쯤 경찰서를 찾아왔다. 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던 경찰은 오후 2시30분쯤 A씨로부터 자신의 아들을 죽여 시신을 유기했다는 자백을 받고, 구미시 인동13길 부근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긴 아이의 시신을 발견해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아이는 지난 11일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며, 아이 아버지는 동대구역에서 노숙을 하던 중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부인 등에게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는 별거 상태로 아이는 아버지가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살해동기와 시신유기 과정 등을 조사 중이며, 오는 14일 오전에 대구국과수에 아이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