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시즌 첫 홈런포… 친정팀 오릭스 상대 1점 홈런

입력 2014-04-14 03:33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올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렸다. ‘돌부처’ 오승환(한신)은 두 경기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친정팀 오릭스와의 홈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던 4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개막 후 14경기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을 맞아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는 지난 두 시즌을 오릭스에서 뛰다 지난해 12월 소프트뱅크와 입단 계약을 했다. 오릭스에서는 2년 연속 홈런 24개와 91타점을 기록했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에는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54에서 0.353으로 약간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4대 1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와의 홈경기에서 1-1로 평행선을 달리던 9회초 등판해 피안타 없이 무사사구에 탈삼진 2개를 엮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1일 요미우리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삼자범퇴이자 세 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이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후속 타자 레슬리 앤더슨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마지막 타자인 무라타 슈이치에게는 3구째에 통타당했으나 우익수 후쿠도메 코스케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오승환은 공 16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방어율을 4.50에서 3.86까지 낮췄다. 한신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세키모토 겐타로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2대 1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