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재 연극 ‘봉선화’, 관객 요청에 재공연
입력 2014-04-14 02:29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봉선화’(사진)가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봉선화’ 재공연 추진을 위해 결성된 ‘연극 봉선화와 동행하는 겨레운동’(이하 겨레운동)은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극장에서 이 연극을 다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겨레운동의 송기정 사무국장은 “앙코르 공연 요청이 많아 재공연을 결정했다”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는 순간까지 국내외 공연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초연 때처럼 서울시극단이 무대를 꾸민다. 윤정모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원작으로 한 ‘봉선화’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한 여인의 인생역정을 그렸다. 윤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고 김혜련과 구태환이 각각 예술감독과 연출을 맡았다.
어버이날인 5월 8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초대한다. 공연에 앞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는 행사가 열린다. ‘빗물’로 잘 알려진 가수 채은옥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바치는 헌정곡 ‘아프다’를 발표한다. 패션디자이너 하용수가 ‘봉선화’ 공연을 본 뒤 느낀 점을 가사에 담았다. 관람료 2만∼3만원(02-399-1133).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