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암 전문병원’ 탈바꿈 선언… 암 치료에서 관리까지 환자 중심 원스톱 진료

입력 2014-04-14 02:17


고대구로병원(원장 백세현)이 국제 수준의 최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환자중심 암 전문병원으로 탈바꿈한다.

고대구로병원은 14일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 선진 의료시스템 구축을 통해 ‘환자중심 원스톱 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13일 선언했다.

단순히 규모만 키우는 것만이 아닌,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환자의 입장에서 ‘보다 편하고, 빠르며, 믿을 수 있는 암병원’을 기본가치로 추구한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새 암병원에는 외래진료실과 초음파실을 비롯해 각종 검사실과 방사선치료실, 일일 항암치료실, 교육실이 자리해 있으며 최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대거 확충한 점이 특징이다.

그 중 세계 최고사양 수준의 장비인 멀티 슬라이스 컴퓨터단층촬영기 ‘640MS-CT’는 16㎝ 폭을 0.35초 만에 촬영할 수 있는 CT다. 검사 시간이 짧은 만큼 방사선 피폭선량과 주입하는 조영제 양이 적어 보다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고대구로병원 의료진의 암 치료 역량은 정평이 나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의 암 전문의간 협진 시스템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팀워크를 자랑한다(표 참조). 주요 암종별 내·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 과가 모두 참여하는 전문 다학제진료팀이 그것이다. 한 자리에 모인 의료진은 형식적인 상의에 그치지 않고 개별 환자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감시림프절 생체 검사를 모든 암 수술에 확대 적용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감시림프절 생검은 암 조직에 림프절 염색색소를 주입해 감시림프절을 찾아낸 후 일부를 절제하고 검사해 암세포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복강경을 통해 암 조직만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암 세포의 전이 여부를 미리 확인해 림프절 절제를 최소화할 수 있어 합병증이 적다.

고대구로병원 관계자는 “표적 항암 치료와 독창적인 복강경수술법, 방사선 암 치료 시스템으로 치료효과를 높여 병동 규모보다는 질로 승부할 각오”라며 “암 치료 후에도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영양사·종교인이 합심해 총체적인 호스피스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