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끝 청산도에 무슨 일이"… 하루 방문객 신기록

입력 2014-04-13 16:47

[쿠키 사회] 연일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전국의 유명 관광지마다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완도 청산도와 제주도, 경남 진해군항제 등은 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들이 몰리면서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슬로우 걷기 축제’ 개막식 행사가 열린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남 완도항에서 여객선으로 타고 청산도를 찾은 관광객은 81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방문객 최고 기록이다. 이는 청산도 인구 2540명(1352가구)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방문객이다.

청산도는 최근 한국 최초로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구들장 논으로 유명하다.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의 배경이 되면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서편제의 세트장에 이르는 길고 가파른 언덕길로, 세트장에서 아름다운 다도해가 널리 바라다 보인다.

완도군 관계자는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돼 국민이 꼭 가보고 싶은 섬 가운데 하나다로 꼽는다”면서 “지난해 4월 27일 6299명이 찾은 이후 지난 12일 8100여명이 찾아 하루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올 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역대 최단기간 5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1일 현재까지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50만6500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50만명을 달성한 것은 지난해보다 21일 이른 것이다.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이 41만6000여명으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7여명에 비해 62%가량 늘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 제52회 진해군항제에는 외국인 3만여명을 비롯해 모두 306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 이 기간 내국인 303만명, 외국인 3만명 등 모두 306만명이 진해를 방문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창원시 관계자는 “코레일과 연계해 벚꽃열차를 운행하고 진해 전통시장 상품권이 포함된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완도=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전국종합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