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남부감리교회 교인 부활절 앞두고 "장기기증 약속"
입력 2014-04-13 16:25
[쿠키 사회] 부활절(오는 20일)을 앞두고 충북 충주의 한 교회 교인 1000여명이 장기 기증을 서약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13일 충주 남부감리교회 교인 1000여명이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예배에서 뇌사 시 장기기증을 비롯해 사후 각막과 조직기증 등을 위한 장기기증 희망등록 서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 교인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캠페인을 펼쳐왔다. 김광일 담임목사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기독교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또 공익카페인 ‘파구스’ 수익금 중 일부를 시각장애인 2명의 각막이식수술비로 지원키로 했다. ㈔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연간 1500명의 각막이식대기자 중 500∼600명의 시각장애인이 각막을 이식하는데,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각막으로 수술을 받는다”고 말했다.
장기기증에 서약한 남부감리교회 한 교인은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을 묵상하다 나도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