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700만명 찾는 북한산… 등산객 최고 선호 구간은?

입력 2014-04-13 17:09

[쿠키 사회] 북한산국립공원을 찾는 등산객이 가장 선호하는 구간은 도봉산입구∼신선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6.9㎞를 걷는데, 등산거리 최대 기록은 16㎞(체류시간 12시간 4분)였고 최소 기록은 1㎞(35분)였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간 700만명이 찾는 북한산 탐방객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성항법장치(GPS)를 방문객 249명에게 제공하고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인기있는 구간은 도봉산입구를 출발해 마당바위, 신선대, 다락능선을 거쳐 다시 도봉산입구로 나오는 5.4㎞ 구간으로 한번 등산에 평균 3시간 33분이 걸렸다. 북한산성입구∼보리사∼위문(4.1㎞, 2시간 33분 소요) 구간과 정릉∼보국문(2.2㎞, 1시간44분 소요) 구간도 많은 등산객이 찾았다.

정릉, 우이, 수유, 구기 도봉, 원도봉, 송추, 북한산성 등 주요 출입구 8개 지점에서 탐방을 시작한 탐방객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시작 지점으로 하산하는 비율이 70∼90%로 나타났다.

주말이면 등산객으로 붐비는 도봉산 정상 인근 Y계곡 구간은 도봉지구에서 탐방을 시작한 등산객의 89%가 다시 도봉지구로 내려오고 인근 원도봉지구에서 출발한 탐방객 32%도 도봉지구로 하산하기 때문에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탐방객은 남성이 68.3%로 여성보다 배 이상 많았고 연령대 별로는 50대가 33.2%, 60세 이상이 32.7%로 나타났다. 20∼30대 비율은 10.4%에 불과했다.

주홍준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지원실장은 “GPS 이동경로 분석을 전국 국립공원으로 확대해 서비스, 공원 시설 관리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