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연설중 ‘신발 봉변’
입력 2014-04-12 02:16
차기 미국 대선 후보로 유력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연설 도중 청중이 던진 신발에 맞을 뻔한 봉변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사건은 클린턴 전 장관이 10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열린 고철 재활용 업계 행사장에서 기조연설을 하던 중 발생했다. 한 여성이 갑자기 객석 사이 통로로 걸어 나와 신발 한 짝을 무대로 던진 것. 이 여성은 두 팔을 올린 채 몸을 돌려 나가려다 경호원에 붙잡혔다.
신발이 날아온 순간 몸을 숙여 피한 클린턴 전 장관은 당황하지 않고 “어? 저게 뭐죠? 박쥐인가요? 저한테 뭘 던진 건가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마 ‘태양의 서커스’ 공연은 아니겠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이어 “고철 재활용이 이렇게 논란이 많은 주제인줄 몰랐다”며 “신발을 던진 사람이 나처럼 소프트볼 선수 출신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1000여명이 모인 현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농담에 웃음바다가 됐다.
통신은 클린턴 전 장관에게 신발을 던진 사람의 신원을 백악관 경호실이 밝히지 않았다면서 형사입건 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검은색과 주황색이 섞인 여성 구두 한 짝을 무대에서 증거물로 수거했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