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부산시민공원’] 정성호 부산시 시민공원추진단장 “국내 최고 명품공원 자부”

입력 2014-04-12 02:16


“세계적인 명품 공원이 되도록 시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공원 운영과 관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입니다.”

부산시 시민공원추진단 정성호(사진) 단장은 11일 “문화와 예술, 역사성을 가진 국내 최고의 명품 공원을 개장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정 단장이 특히 심혈을 기울인 것은 조경이다. 그는 부산시민공원이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처럼 세계적 명품 공원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름다운 숲이 조성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정 단장은 교수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나이와 모양이 좋은 최고의 나무를 선정했다. 미국의 조경·도시설계전문가인 제임스 코너의 공원 설계에 맞춰 150여종 100여만 그루의 선택 받은 나무를 정성껏 심었다.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의 숲길 등 5개 테마 숲길에 꼭 맞는 나무를 골랐다. ‘기억의 숲길’에는 고전미가 넘치는 은행나무를, ‘문화의 숲길’에는 고향의 넉넉함이 생각나는 느티나무를, ‘즐거움의 숲길’에는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왕벚나무를 심었다. 또 ‘자연의 숲길’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소나무를, ‘참여의 숲길’에는 시민들의 동참을 기리는 의미의 후박나무를 심었다.

정 단장은 오는 15∼17일 시민·기업인 등 나무 기증자와 라운드 테이블 위원, 일반 시민 공모자 등에게 임시 개방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다음 달 1일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공식 개장 후 부산시설공단에 위탁 운영되는 시민공원의 관리와 운영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53만779㎡(16만5000여평)에 달하는 공원의 완전개방을 위해 울타리를 없앴기 때문이다.

정 단장은 “100여년 만에 시민 품에 돌아온 부산시민공원의 주인은 시민들”이라며 “전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는 명품 공원을 만드는 데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