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알바 근로환경 개선 대대적 캠페인
입력 2014-04-11 03:56
서울시가 기업 및 지역사회와 함께 아르바이트 청년에 대한 임금체불, 부당대우, 근로계약 위반 등을 개선키로 했다.
시는 최근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가 많은 마포·서대문·광진·성동·관악구에 위치한 사업장에 근무하는 1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반영,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및 근로환경 개선 추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평균 근속기간은 10.6개월이었으며, 3개월 미만 단기 근로도 26.1%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 중 26.7%만 주휴수당을 받고 있다고 답했고, 56.2%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 서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은 52.3%로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다.
시는 이에 따라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와 복지향상 등을 위한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아르바이트 청년이 많은 홍대 및 신촌 일대를 ‘알바하기 좋은 동네’로 시범 선정해 근로계약서 작성, 급여명세서 발행, 주휴수당 지급 등을 하도록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와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 공동협약을 가진 비알코리아, 롯데리아, 카페베네, 파리크라상, 코리아세븐 등 5개 기업과는 소속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 작성 등 ‘알바하기 좋은 기업 만들기’ 캠페인을 벌인다. 또 서대문·구로·성동·노원 노동복지센터에 아르바이트 청년 권리보호센터를 설치해 피해 구제 및 아르바이트 정책 수행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의료원 나눔진료봉사단을 통해 일반건강검진 대상에서 제외되기 쉬운 아르바이트 청년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도 실시키로 했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