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쉽게 출제

입력 2014-04-11 02:42


현재 고교 1학년이 치르게 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 시험은 모든 문항이 쉽게 출제된다. 변별력을 위한 고난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7학년도 수능 한국사 시험의 출제 방향과 문항 유형을 10일 공개하며 “일정 수준에 이르면 누구나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절대평가로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 비율(현행 70%)을 지키는 한편 교과서 종류에 따른 유불리도 없을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문항 수와 배점, 시험시간, 절대평가 등급 결정 방법 등은 오는 8월 ‘2017학년도 수능 기본계획’과 함께 발표된다.

교육부가 제시한 한국사 문항 유형은 기본적인 역사적 사실 알기, 역사적 사건의 흐름 파악하기, 자료 분석을 통해 역사적 사실 추론하기 등 10가지다. 공개된 예시문항에 따르면 질문이 단순하고 답지 역시 까다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본 용어나 개념을 직접적으로 묻는 문제, 용어나 개념을 자료로 보여줄 때도 한 문항에 하나의 시대나 하나의 개념만을 묻는 문제가 예시문항으로 제시됐다. 복수의 자료를 보여주고 이를 모두 알아야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기존 문제보다 쉽다는 평가다. 정답과 괴리가 크지 않은 보기를 제시하는 ‘매력적인 오답’도 배제하기로 했다. 예시문항 등 시험 안내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및 수능정보 제공 사이트(www.suneung.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기존의 수능 문항보다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며 “문제가 쉽게 출제되고 절대평가 9등급만 제공하면 각 대학이 한국사를 비중 있게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