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르랭 佛 전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 통상관광 국무장관에 다시 중용

입력 2014-04-11 02:23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41·사진)이 프랑스의 통상관광 국무장관에 임명됐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관광 국무장관은 외국과의 통상 관련 업무와 관광, 재외 프랑스인 업무를 담당한다. 통상관광 부문은 이번 정부 조직 개편으로 경제부에서 외무부 산하로 옮겨졌다.

펠르랭은 2012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정부 출범 후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에 임명돼 2년가량 재직했다. 이달 초 개각에선 업무가 경제부로 통합되면서 물러났다. 여러 중소기업과 정보통신 기업인은 개각을 앞두고 그의 유임을 촉구했었다.

펠르랭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6개월 만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16세에 대학입학자격시험에 합격하고 파리정치대학, 국립행정학교 등 최고 명문학교를 거쳤다.

회계감사원에서 문화·시청각·미디어·국가교육 담당 검사관을 지냈고 2011년 올랑드 당시 사회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 방문 당시 “어릴 때 (프랑스에서)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고 프랑스어를 하는 프랑스 사람으로 자라났다”면서도 “한국을 대하는 데 거리낌이 전혀 없다. 한국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