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신인왕 시동… 롯데마트 오픈 버디 7개
입력 2014-04-11 04:23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민선(19·CJ오쇼핑)이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오픈에서 신인왕 후보다운 기량을 선보였다.
김민선은 10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담아 이민영(22)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잡았다. 2012년 국가대표로 뛰면서 그해 열린 세계여자아마추어 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김효주(19·롯데) 백규정(19·CJ오쇼핑)과 우승을 합작한 김민선은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1m75의 큰 키에서 뿜어나오는 장타가 일품인 김민선은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50m에 달한다. 이날도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한 번 밖에 벗어나지 않았고 그린 적중률도 높았다.
9번홀(파5·481야드)에서 드라이버샷에 이은 3번 우드로 홀컵 2m 지점에 2온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글퍼트에는 실패했지만 드라이버의 비거리와 우드의 정확성은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민선은 정작 “볼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하면 불안해진다”며 “쇼트게임은 아직 자신이 없다”고 겸손해했다. 올해는 2승 정도와 신인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나연(27·SK텔레콤)을 좋아하는 김민선은 “2020년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언젠가는 나연 언니처럼 LPGA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갔다가 골프를 시작했다는 김민선은 경기 이포고를 졸업한 뒤 올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에 입학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